바이올린을 시작한 지 어느덧 한 달이 지났다. 시간의 흐름이 새삼 빠르게 느껴진다. 퇴근 후 사당역 바이올린 학원, 카덴스 뮤직 아카데미로 향하는 것은 이제 익숙한 일과가 되었다. 처음 악기를 마주했을 때의 어색함과 설렘이 아직 남아있는데, 벌써 4주차 레슨을 마치고 기록을 남긴다. 지난 3주차, 스즈키 바이올린 교본 1권의 '미뉴에트 1번'을 처음 접했다. 낯선 4분의 3박자 리듬과 복잡한 활 쓰기, 아직 제자리를 찾지 못하는 왼손 운지까지. 모든 것이 쉽지 않았다. 과연 이 곡을 소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막연한 걱정을 안고 첫 레슨을 마쳤었다. 일주일간의 연습: 미뉴에트 1번과의 조용한 씨름출처 입력선생님의 조언을 따라, 지난 일주일은 미뉴에트 1번과 씨름하는 시간이었다. 완벽하게 연주하려는 마음..

바이올린 2주차, 스즈키 에튀드와 조금은 낯선 내 모습다시, 레슨실로정신없이 한 주가 또 갔네. 벌써 두 번째 레슨 날이라니. 지난주에 바이올린 처음 안아보고 어색해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시간 참 빠르다. 퇴근하고 연습해야지, 했던 마음은 어디 가고 야근이다 뭐다 피곤하다는 핑계로 바이올린 케이스를 열어본 날보다 그냥 둔 날이 더 많았던 것 같아 조금 민망했다. 그래서 사당역바이올린 학원으로 가는 길이 마냥 가볍지만은 않았어. '쌤이 연습했냐고 물어보면 어쩌지?', '지난주 배운 거 다 까먹었으면 완전 창피할 텐데…' 이런저런 걱정을 하면서 도착했지. 그래도 신기하게 레슨실 문 앞에 서니 다시 좀 설레더라. 쌤은 여전히 편하게 맞아주셨고, 다행히 지난주에 배웠던 자세나 활 잡는 법을 아주 까맣게 잊어버리..

정신없이 앞만 보고 달려온 30대. 회사와 집을 오가는 쳇바퀴 같은 일상에 작은 변화를 주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어릴 적, 정말 까마득한 옛날이지만 초등학교 저학년 때 바이올린을 잠깐 배웠던 기억이 떠올랐다. 손가락 끝이 아팠던 느낌, 활을 제대로 긋지 못해 삑사리가 나던 소리, 커다란 케이스를 힘겹게 들고 다니던 모습까지. 솔직히 그때는 바이올린의 매력을 제대로 알지 못했고, 얼마 안 가 그만뒀던 것 같다.​그런데 왜일까. 요즘 들어 바이올린의 선율이 유독 귓가에 맴돌았다. 클래식 공연 영상이나 영화 속 연주 장면을 보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동했다. ‘지금 다시 시작하면 어떨까?’, ‘어릴 때와는 다른 느낌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더 늦기 전에, 마음이 이끄는 대로..

안녕하세요! 이수사당남성역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피아노 학원 원장입니다.  지난번 1탄 반응이 너무 뜨거워서 힘입어 2탄을 들고 왔습니다! 1탄에서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셨던 초보 연주자들의 고충, 이번에도 현실적인 시선으로 팍팍 짚어드리고, 여러분의 음악 여정에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드리겠습니다.  이번 여정의 주인공은 바로 스즈키 바이올린 교재 1권에 등장하는 주옥같은 곡들! 주먹 쥐고, 봄바람, 그 옛날에 세 곡을 파헤쳐 보겠습니다.초보 연주자들의 흔한 고민, 원장이 콕콕 짚어 해결해 드립니다!"활 잡는 게 왜 이렇게 어려 활 잡는 게 왜 이렇게 어려운가요? 손목이 아파요! 운가요? 손목이 아파요!원장's 현실 해결활 잡는 자세, 이거 진짜 중요합니다. 마치 젓가락질 처음 배울 때처럼 어색하고 불..